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 돌아보기
현대 영화 산업은 이미 거대한 자본과 문화의 시장이다. 이러한 영화 시장에 영화 음악 분야에 한축을 담당했던 엔니오 모리꼬네 관한 포스팅이다.
모리꼬네의 일생과 함께 그의 음악, 그가 함께한 영화를 함께 돌아보자.
엔니오는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음악(트럼펫 연주)에 종사하고 있어 엔니오 모리꼬네 역시 음악을 쉽게 접하고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배울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대학에서도 음악(트럼펫 연주)을 전공 했다. 그러나 이후 작곡을 공부하고 싶은 열망으로 작곡과에 다시 입학해 학위를 취득했다고 한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1953년 라디오 배경음악, 효과음을 넣는 일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이때의 경험이 지금의 엔니오 모리꼬네를 좀 더 풍부한 소리, 효과음을 다채롭게 사용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1950년대 중반부터 유명 작곡가의 음악을 대신 편곡, 작곡 작업하는 고스트 라이더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나름 업계에서 유명 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엔니오 모리꼬네도 본인의 이름으로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이 이 과정에서 더 강렬해 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후 영화 음악을 시작하고 엔니오 모리꼬네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건 황야의 무법자(A Fistful of Dollars, 1964)부터 였다. 미국 헐리우드에서 서부영화가 유행을 타자 이탈리아식 서부영화, 흔히 스파게티 웨스턴이라는 장르에 영화에 음악 감독으로 참여했다. 첫 개봉시에는 흥행참패를 했으나 이후 미국 개봉 성공했다. 영화가 성공하며 영화속 음악이 특히 호평을 받았으며 엔니오 모리꼬네의 이름을 알렸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은 이를 기점으로 서부음악의 대표격이 되었다. 당시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위주로 했던 당시 트렌드를 따라가기에는 영화 예산이 부족해 채찍질 소리, 휘파람 소리를 집어 넣었는데 이것이 황량함, 광활함의 서부 이미지와 찰떡 같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떠올리는 대부분의 서부 음악이 엔니오 모리꼬네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the ugly, 1966) OST인 ‘The ecstacy of gold’를 들어보면 많은 사함들이 ‘아! 이 음악.’ 하고 들어본 적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 작품은 우리 나라에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라는 이름으로 오마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수많은 작품 중 몇가지를 추천한다.
세르주 레오네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와 같이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작품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또한 국제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에 음악감독으로 많이 참여하였는데 아마도 그의 음악은 이제 단순한 BGM을 넘어 영화의 축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또 다른 작품을 추천하면 미션(The Misson,1986)이라는 작품이 있다. 이 영화는 특히 정글의 긴장감을 음악으로 잘 표현 했는데 엔니오 모리꼬네 스스로도 가장 만족스럽다고 말한 작품이다. 영화 자체도 정말 좋아서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화 속 음악 중 가브리엘의 오보에 음악이 있는데 이는 우리에게 ‘사라브라이트만’의 ‘넬라판타지아’로 익숙하다. 이 OST에 비화를 소개 하자면, 가브리엘의 오보에는 처음부터 영화 음악으로 제작되어 엔니오 모리꼬네는 가사를 붙인 노래로 만드는 것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끈질긴 부탁에 결국 허락했다고 한다. 덕분에 좋은 음악이 완성되어 우리에게 더 좋은 즐거움을 준 것 같다.
하나 더 추천하자면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 1988)을 보라고 권유한다. 시네마 천국의 경우 Love theme 음악이 가장 유명한데 영화 엔딩에 나오는 이 음악이 마음을 울린다. 옛날 영화지만 몰입도도 높아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보았다. 그리고 제목에서도 느낄수 있겠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세계적은 음악감독이 되었지만 엔니오 모리꼬네는 유독 아카데미 수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앞서 설명한 작품들 모두 영화 자체로도 훌륭하고 음악도 좋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지는 못했다. 이후 2007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았으나 오스카 상이 아니라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 아쉬움을 날린 작품이 헤이트풀8 (The Hateful Eight, 2015) 이다. 쿠엔틴 타란티노와 작업을 한 작품으로 이 작품을 통해 엔니오 모리꼬네는 88세에 오스카상 수상한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며 이 상이 오스카의 신의 한수라고도 표현하는 것을 보았다. 만약 엔니오 모리꼬네가 사망한 지금 오스카 수상이 하나도 없었다면 아카데미 시상은 비난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이 위대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으니 그에게 오스카 상이 없다는 것은 아카데미가 잘못된 시상식이 된다는 뜻으로 적은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2020년 향년 91세에 낙상으로 엔니오 모리꼬네가 세상을 떠났다. 영화계, 음악계의 거장이 우리 곁을 떠난 것이다. 이후 살아 있을 때보다 더 많이 회자되며 그의 음악과 작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 났다. 추모를 통해 이름을 남기고 계속해서 회자되는 모습이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명언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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