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사람들에게 추천

호랑가시나무 언덕(손예빈)

 

미래의 학생, 청소년,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단연코 바르게 생각하는 힘, 바른 가치관과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목표가 없는 노력, 뜻이 없는 힘만큼 위험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직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성장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클리셰를 따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본 헌병대 장교 이케다와 독립운동을 하는 간호부 연주의 사랑을 소재로 다루었다. 서로를 적대하는 집단의 사랑을 다루었다는 부분에서는 비슷하지만 두 사람을 사랑에 빠져 들게 하는 것은 가벼운 애정이 아니라 서서히 상대방에게 감화되는 과정이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신념을 가진 연주에게 일본 헌병 장교 이케다의 가치관이 변하며 사랑의 감정을 가진다.

 

먼저 우리 사회가 길러내야 하고 청소년들의 이상향으로 제시된 연주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연주라는 인물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개인이다.

 

당시 사회 분위기로 넘을 수 없는 벽인 남녀차별을 뛰어넘어 의술을 배우고 자신의 실력을 길러나가는 인물이다. 또한 이렇게 기른 실력을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사용하려는 의지가 있는 역할이다. 최근의 많은 사람들은 개인의 영달에만 관심이 많고 사회적 기여나 정의에는 큰 관심이 없다. 이런 사회 분위기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는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안위만 생각할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청소년이나 젊은 청년들이 성장해야 할 방향을 지시해 주는 책이 될 것 같다.

 

연주가 극복한 것인 이러한 사회 분위기뿐만 아니다. 연주는 개인적인 과거의 상처, 트라우마도 많은 인물이다. 하지만 이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몸을 단련하고 실력을 키워 나가며 더 좋은 방향으로 자신의 아픔을 승화시킨다. 우리 주변에도 개인적, 가정적인 위기에 처한 많은 사람들이 많다. 많은 사람이 위기를 겪으면 상처로 인해 다시 일어서는 것이 쉽지 않다. 위기에 쉽게 굴복하지 말고 과거를 극복해 성장해야 하는, 더 많은 경험을 해야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 같다.

 

이케다는 이런 연주를 감시하고 조사하며 그녀의 행동, 가치관에 영향을 받아 변한다. 연주를 사랑하게 되며 일본군 장교로 다른 사람들을 억압하고 타국, 타인을 억압하고 괴롭히던 스스로와 일본을 부끄러워하고 반성한다. 결국 연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화와 자유를 위해 남은 생을 살겠다고 말하며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이 소설에서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이 이케다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근묵자흑이라는 말처럼 한 사람이 주변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상이 좀 더 올바른 방향으로 바뀌어 나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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