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쓸모(최태성)
역사의 쓸모(최태성)
제목은 역사의 쓸모 이지만 인생이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답을 해주는 책이다. 역사적 소재를 통해서 그들의 삶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서 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합 답을 말해주는 모습이 보였다. 이는 내 고민이나 생각이 이 책의 내용과 잘 맞아 떨어진 점이 있었기 때문도 있지만 저자 역시 자신의 삶속에서 했던 고민이나 좌절, 상황 속에서 역사적 인물을 따라가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이 책은 더욱 특별하다. ‘역사의 쓸모’라는 책 제목에서 특별한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여느 학문이던 자신의 학문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게 나오는 실용성을 실생활에 적당히 버무려서 제안한 책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초반에는 비슷한 경향을 보았다. 역사를 배우면서 하는 말인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한다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 롤모델을 찾는 모습은 여느 역사의 사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책의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그 쓸모가 우러나오기 시작했다.
우당 이회영 선생님은 자신의 삶, 가산을 모두 독립운동을 위해서 사용하는 결단을 내리신 분이다. 이러한 결정이 더 존경스러운 점은 당시 일본은 지역의 관료, 지식인을 회유해서 조선을 통치하려 했기 때문에 이회영 선생님은 사실 안락한 삶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을사오적의 선택과 이회영 선생님의 선택은 더 극명하다.
<30대 청춘의 나이에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한 번의 젊음을 어찌할 것인가?’ 그는 죽음을 맞이한 순간에야 그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말이 아니라 예순여섯 해의 ‘일생’으로 답했던 것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역사의 진짜 쓸모는 이 부분을 통해 내 가슴에 들어왔다. 역사를 통해 우리의 삶을 만드는 것이 역사의 진정한 쓸모였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질문의 답은 내가 살아온 인생이며, 올바른 답을 내기 위해서는 기출문제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