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취미/독서 감상문

역사의 쓸모(최태성)

prudens ripple 2020. 10. 16. 11:17

역사의 쓸모(최태성)

 

제목은 역사의 쓸모 이지만 인생이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답을 해주는 책이다. 역사적 소재를 통해서 그들의 삶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서 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합 답을 말해주는 모습이 보였다. 이는 내 고민이나 생각이 이 책의 내용과 잘 맞아 떨어진 점이 있었기 때문도 있지만 저자 역시 자신의 삶속에서 했던 고민이나 좌절, 상황 속에서 역사적 인물을 따라가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이 책은 더욱 특별하다. ‘역사의 쓸모라는 책 제목에서 특별한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여느 학문이던 자신의 학문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게 나오는 실용성을 실생활에 적당히 버무려서 제안한 책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초반에는 비슷한 경향을 보았다. 역사를 배우면서 하는 말인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한다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 롤모델을 찾는 모습은 여느 역사의 사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책의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그 쓸모가 우러나오기 시작했다.

 

우당 이회영 선생님은 자신의 삶, 가산을 모두 독립운동을 위해서 사용하는 결단을 내리신 분이다. 이러한 결정이 더 존경스러운 점은 당시 일본은 지역의 관료, 지식인을 회유해서 조선을 통치하려 했기 때문에 이회영 선생님은 사실 안락한 삶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을사오적의 선택과 이회영 선생님의 선택은 더 극명하다.

 

<30대 청춘의 나이에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한 번의 젊음을 어찌할 것인가?’ 그는 죽음을 맞이한 순간에야 그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말이 아니라 예순여섯 해의 일생으로 답했던 것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역사의 진짜 쓸모는 이 부분을 통해 내 가슴에 들어왔다. 역사를 통해 우리의 삶을 만드는 것이 역사의 진정한 쓸모였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질문의 답은 내가 살아온 인생이며, 올바른 답을 내기 위해서는 기출문제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